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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10 - 아버지
아침 목욕탕에서 가끔 만나는 한 풍경입니다. 내 또래의 한 남자가 어줍게 걸으시는 아버지의 혹여 넘어질까 뒤를 지켜보면서 조심 조심 함께 걸어 들어 옵니다. 57년전에는 아장 아장 걷는 이 아들이 혹여 넘어질까 아버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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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시 51 -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 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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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람 아포리즘 (1)
[1]
5월 셋째주면 하비람 탄생19주년을 맞습니다.
레드 스쿨도 준공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람들과 무엇인가를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제 밤 산책 중에
그리고 들어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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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아침이 또 이렇게 찾아오다니요 이것은 기적입니다 아침이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내가 죽었거나 지구가 종말을 맞이했거나 이 처럼 귀한 아침을 찡그린 얼굴로 대하는 것은 자신의 무지와 뻔뻔스러움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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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17 - 불효자
어머니는 나를 이렇게도 잘 낳고 기르셨는데 나는 어머니를 낳기는 커녕 보살피지도 못하네요. 불효자인 내가 부끄러워 쓸쓸한 발걸만 떼어 봅니다. 2012, 5, 8 아침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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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시 52 - 전화
전화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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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
산이 아름다우려면 그에 어울리는 골짜기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얼이 아름다우려면 그에 어울리는 골짜기가 있어야 합니다 얼이 다르고 골이 다르기에 사람의 얼굴은 다 다릅니다 처음 얼굴은 부모가 주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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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란 무엇인가(20) - 남편이 너무 아프게 해요
40대 후반의 여자의 고백입니다. 내가 인도하는 집단 상담을 마치고 남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뀝니다. 남편에게 잘 해주어야겠다. 그래서 웃는 얼굴을 하고 말도 공손히 합니다. 그동안 차리지 않던 아침상도 준비합니다.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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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18 - 스승
[1]
스승은 제자를 낳아 키우고 제자는 스승을 낳아 키웁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관계는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입니다.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는 사람만이 그것도 아주 고급의 의식을 지닌 소수의 사람만이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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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7 - 내 마음이 지옥
엿 한 가락에 흥분하고 자전거 구경만 해도 행복하고 고무신 한 켤레가 자랑스러웠었는데... 삼겹살을 배불리 먹고 노랑색 비틀을 타고 신발장에 신발이 가득한데도 자족할 줄 모르는 이 마음이 지옥이지요. 2012, 3, 31 아침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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