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죽기에 좋은 날
인디언의 시
모든 생명들이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들이 내 안에서 합창을 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에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에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한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 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추신)
머슴님의 아버지이니
나의 아버님이 되시고
진영이 찬영이이의 할아버지가 되어서
나의 할아버지가 되시는
그분께서 돌아가시는 길입니다.
우리에게 돌아 갈 집이 있고
돌아갈 길이 있다니
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오늘 오후 5시에 강남성모병원에서
사랑하는 람들과 함께
우리의 아버님께서 돌아가는 길
예 하고 축하하고 싶습니다.
2011, 4, 11
아침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