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16일
평범할 수도 있는 4월 하루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우리 나라의 아픈 모습도 발견되었습니다.
일년이 지난 오늘 인문학부의 주관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반장 유민지 누나에게 올리는 편지"
누나 안녕하세요 저 성민이에요. 전 벌써 누나가 이 세상에 있을 때의 나이인 18살이 되었어요. 누나와 함께 버스타고 학교를 오고갈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저 졸업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다같이 밥 한번 먹자는 약속도 끝내 지키지 못했네요.
벌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그 시간만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가 많이 잊혀져가고 앞으로 더 희미해지겠죠?
미지누나 하지만 저는 세월호 참사를 잊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누나가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중략]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벌어졋고 누나는 그 사건의 중심에서 누나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을 다해 주었어요. 이제 그만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어요.
누나는 충분히 그럴 자격 있어요.
저는 누나가 정말로 자랑스러워요. 누나는 저희 중학교의 자랑이며 부모님들의 자랑이고 더 나아가서 안산시, 온 대한민국의 자랑이에요.
[중략]
유미지 누나 부디 천국에서는 차가운 바닷속 잊어버리고 하나님 곁에서 행복하길 빕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그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미지 누나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레드스쿨을 대표해서 이 편지를 올립니다.
2015년 4월 16일 김성민
말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