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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 책을 통해서

소설이나 명상 서적을 통해서

그리고 음악을 통해서

내 안에 슬금 슬금  스며와

언젠가 부터 그리움으로 남아있던 잉카의 꾸스꼬.

 

꾸스꼬 공항에 도착하자

우리 하비람이라면 아주 귀에 익숙한 음악이 반깁니다.

그룹 꾸스꼬 아프리맥의 잉카댄스가 흐릅니다.

람들과 함께 땀을 죽죽 흐르면서 6시간 반 동안 하던

나눔의 방에서의 경축이 생각이 납니다.

음악은 이렇게 나에게는 접촉입니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들이 참 정겹습니다.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민둥산,

먼지나는 거리들,

산에 다닥 다닥 붙여지은 집들이

원색으로 페인트를 칠한 곳은

미니멀한 어느 작품 처럼 보입니다.

아주 정겨운 거리들입니다.

 

그 정겨운 거리는 꾸스꼬 중심에 이르자 더 합니다.

좁다락한 골목들이 이리저리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내 곳곳을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을만한 작고 이쁜,

그러면서 운치와 여운이 있는 도시입니다.

 

멕시코 곳곳에서 보았듯이

중남미 도시들은 서양,

특히 스페인의 도시를 옮겨 놓은 모양입니다.

하기야 본 것이 그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본 것을 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페루에 만난 도시는 그 어디에나 중심에

소깔로 라는 광장이 있습니다.

그 광장을 중심으로 대성당이 자리를 하고

그 대성당 맞은 편에 식민 통치를 위한 궁전이 서고

그 양 옆으로 편의 시설인 상가들이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프라자 아르마스.

아르마스 광장.

그리 크지 않은 졍겨운 광장입니다.

나무 그늘이 있고

꽃이 피어 있고

애기들로 부터 젊은이 ,노인들이 어울려

담소하는 모습들이 참 정겹습니다.

한가롭게 햇빛을 즐기는 사람.

그늘을 즐기는 사람.

관광객을 찾아서 특산물을 열심히 팔러 온 아낙네들.

그 중에 애기를 업고 물건을 팔러온 여인이 눈에 띱니다.

애가 누망울이 어지나 맑고 빛이 나던지요.

특히 페루 원주민들은 머리를 길게 딴 모습이 아주 특이 했습니다.

그 머리를 따는 모양을 보면 그 부족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이런 머리는 아주 오래전 부터 해온 머리가 아닌가 합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만났던 그런 머리와 눈빛들이 그립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꾸스꼬의 백미는 산또 도밍고 교회입니다.

소깔로 광장과 아주 가까운 언덕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황금의 들, 황금의 궁전이라는 뜻을 지닌

잉카시대의 꼬리칸차가 자리했던 곳입니다.

그러니까 잉카 황제의 궁이었었던 곳입니다.

엘도라도라는 황금에 미친 사람들이었던

스페인 군대가 꾸스꼬에 도착을 합니다.

온 궁전이 황금으로 되어있다니 이것은 대박입니다.

그 궁전을 빼았고 그 궁전에 있는 금을 다 자기 나라로 실어 갑니다.

그 절반은 자기들이 갖고

그 절반은 비용을 대준 스페인 황실에 바칩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꼬리칸차를 헐고

그 위에 자기들의 신전을 세웁니다.

그게 이  산토 도밍고 교회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650년과  1950년,

두 차례 아주 큰 지진이 있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성당은 거의 다 무너졌는데

잉카인들이 놓았던 기초단과

스페인 사람들이 허물지 못해서 남은 벽들이나 기둥들은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회의 규모는 어머어머햇습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꼬리칸차도 어떠했겠는가가 상상이 되더군요.

그 많은 건물들에 그림들과 벽화들, 유물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잉카를 처음 침략하는 스페인의 피사로가

잉카 황제인 아타우알파에게

성경과 십자가를 주는 장면이 있는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입니다.

그 자리에서 잉카 황제는 180명의 군사와 27마리의 말을 거니른

스페인 군대에게 잡히고 맙니다.

수 많은 군사를 거닐고서,

그것도 자기 나라에서 말입니다.

1533년 7월 16일 아타우알파는 스페인 군대에게 처형이 되고

이제 꾸스꼬는 스페인 사람들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 아름답던 궁전의 돌들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것도 자국민의 손으로 그 궁전을 헐게 했을 것이고

그 자국민의 손과 발, 등으로 지금 이 교회를 짓게 했을 것입니다.

그것을 바로 보았을 그때 그 사람들.

경복궁의 광화문이 옮겨지고

그 자리에 총독 건물을 세웠을 우리 조상들.

 

나라를 잃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압니다.

주권을 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다 잃어버린다 해도 나라는 잃어버려서는 않됩니다.

다 양도해도 주권은 양도 해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돌들을 어떻게 이렇게 떡 주무르듯이 만지고

밀가루 주무르듯이 주물렀을까요.

감탄에 감탄을 하게 합니다.

쁘레꼴름비노 박물관을 구경하고 우리는

책에서 사진으로 보던 12각의 돌을 보았읍니다.

기교를 부린 것이지요.

그냥 4각이나 5,6각 정도면 충분한데

일부러 12각을 만들어 담을 쌓은 것입니다.

그런 잉카인들의  석벽과 골목이 그대로 남아있는

로레또 골목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골목에서 자란 나는 그런 골목은 만나면 고향을 만난듯하답니다.

우리 집 골목도 아주 커단란 돌들로 쌓여 있었고

그 돌틈에는 다람쥐가 살고 쥐가 살고 새가 살았었더랬습니다.

 

로레또 돌담의 높이 길이 그 골목을 흐르는 시원한 바람.

그 골목에 오고 가는 현지인들과 나 같은 관광객들의 어울림.

조용하지만 아주 생동감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꾸스꼬, 배꼽이라는 뜻이랍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옴파로스라고 했습니다.

다 자기 나라가 지구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도 중앙청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압니다.

자기가 선 곳이 지구의 중심이고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인 것을 압니다.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배꼽을 만난 사람들,

바로 자기 삶을 자기 스스로 중심이 되어 살고

자기 운명을 자기 스스로 개척해 가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미 꾸스꼬 시민입니다.

로레또 골목을 나오면서 인사합니다.

인라케크.

그러자 골목 담장 돌들이 인사합니다.

어라켄.

 

 

 

 

추신)

덕택에 283기 작품은 아주 잘 되었습니다.

흡족했답니다.

이번 주는 6번째 엣지라이프가 열립니다.

내가 어디서 막히게 되었을까

도대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제대로 살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서 균형, 엣지가 깨어진 것이까?

하늘과 뇌와 마음과 몸과 일을 연결하게 되는 프로그램,

엣지 라이프에 람들을 초대합니다.

이 가을에 함게 정진해요.

 
2010, 10, 11
아침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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