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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람은
죽음을 준비합니다.
Note.
얼떨결에 죽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는 것도
얼떨떨하게 산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는
이곳이 어디인지를 모르고 왔기에
무서워서 울면서 왔읍니다.
그런데 갈 때는 내가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또 이왕에 가는 것이라면
고마운 마음에 웃으면서 가야하지 않겠읍니까?
준비된 사람에게만 삶의 기회는 오고
준비된 제자에게만 스승은 저절로 나타나듯이
죽음을 준비하면서 산 사람에게만
죽음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읍니다.
죽음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아니 죽음만이 줄 수 있는 선물은
이 세상 모든 것을 공으로, 영으로 돌려 놓는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힘은 아주 엄청나게 큽니다.
모든 관계를 끊어놓고서는 새롭게 합니다.
죽음은 이별입니다.
이별을 준비하고 연습하면서 사는 사람은
삶을 아주 아름답게 가꾸면서 삽니다.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지를 알고 삽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정력을 결코 허랑방탕하게 쓰지않습니다.
하비람은 내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묵상합니다.
그리고 하비람은 그 죽음을 늘 준비하면서 삽니다.
죽음은 또 다른 삶의 시작이기에
정말 정성껏 잘 준비해서 맞이합니다.
2012, 2, 1
아침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