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세계의 언어로 보면
빛과 그림자는 완전히 정 반대입니다.
극과 극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늘 붙어 다니는 특별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혜롯이 없는데
예수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일본 식민지 시대가 아니면
유관순 같은 독립투사가 나올
수 있을까요?
또 도둑과 강도가 없는 세상에
굳이 경찰이라는 직업이 필요할까요?
이처럼 극과 극은 떨어질 수 없기에,
예수는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원수를 통해 나의 약점이 드러나고 원수를 통해
내가 소외시킨 것을 만날 수 있으니,
그가 곧 나이기도 하다는 거지요.
자기 삶을 조금 성찰하는 것으로도 이 말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아보면 화 나는 일과 부끄러운
사건과 미운 사람들이
나를 크게 성장시키지 않았던가요?
또 그것으로 인해 내 삶이 더
아름다워지지 않았던가요?
그러니 상대 세계의 언어로만
그림자를 해석하여 구석으로
내몰고 소외시키고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아침햇살 저서 《장자》중에서 발췌
추신)
알아차리기 279기 2015.3.20(금)오후2시~3.22(일)
존재의 깨어남입니다.
살아가기 92기 2015.3.27(금)~3.29(일)
디자이어의 실현입니다.
2015.3.17
아침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