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에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앗찔하였다.
네, 생강나무를 강원도에선 "동박꽃"으로 불립니다. 오늘 바로 레드 친구들은 소설속의 동백꽃, 생강나무 꽃을 우린 생강나무꽃 차를 마셨고, 진달래꽃을 유기농 딸기잼과 비스킷 사이에 얹어 보기에도 어여쁘고 맛도 좋은 "진달레카나페"도 맛보았지요.봄맛을 먹고 마시고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애기똥풀과 사촌격인 피나물이 노란 물결을 이룬 숲으로 들어가 우윳빛 잔털 제비꽃을 만나고, 현호색을 만나고, 괭이밥도 만났습니다. 물속의 자갈돌과 같은 색깔로 숨어있는 가재도 만져보았고 옆새우가 짝짓기하는 풍경도 탐색을 했습니다. 아, 승규가 윤희가 조은수가 걱정한 것처럼 살아있는 것들의 생태적인 환경을 인위적으로 바꿔놓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가재는 가재가 살던 그곳,,숲속의 작은 계류가 가장 잘 맞는 세상입니다. 서식지가 바뀌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숲속을 거닐땐 목소리는 나지막하게 발아래도 조심스럽게 살필 일입니다. 이 지구별엔 우리들만이 아닌 셀 수 없이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아셨지요?
와..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풍경이네요.
연당님이 일요일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을 자연 속으로 다정히 이끌어주시니
얼마나 행복하고 흐뭇한지 모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