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식대로,
즉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것은
에고의 장난입니다.
그 장난에 놀아나지 않고
자기의 주관적인 믿음과 착각과 환상에서 벗어나
사물을, 사람을, 일을, 그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앎의 시작이지요.
그것은 또한 구원이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그때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니까요.
그렇잖아요.
내 마음에 들면 좋고 안 들면 싫다는 것이 사랑은 아니죠.
내 신념 체계에서 벗어났다고
배척하고 외면하고 비판하는 것이 사랑일 순 없는 겁니다.
그런 편협한 사랑으로는 우주가 주는 은총을 못 받아요.
비 오는 날은 우울하고
걸레는 더러워서 싫고
청소부로 일하는 것은 창피하고 힘들다는 마음으로는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고 그에 조응하며 행복을 누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요.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에서 일부 발췌
2011. 6. 30
아침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