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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집이 세워진 자리는
보기에 참 좁고 작은 볼품없는 골짜기였다.
논골재라는 나지막한 고개 아래에
나의 첫 꿈의 집, 살림의 집을 지었다.
가운데에 흐르는 물길을 산 쪽으로 돌리고
흙은 북쪽 산 쪽으로 모으고,
물길이었던 곳은 평지가 되어
지금 살림의 집터가 되고 마당이 되었다.
이 집이 지어지고, 마당이 생기는 것을 보고
동네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여기에 이런 터가 있었느냐고 하면서.

집을 짓고 나니 조금은 엉성하게 서 있던 감나무가
마당 한 가운데를 자리잡게 되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여름에는 그 감나무 밑에서
들마루를 펴고 우리는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곤 했다.
등목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감나무가 부실해져 언제 바람에 쓰러질지 몰라서
대비를 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자리에 느티나무를 심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둥구나무라고 했다.
마을 입구에 가면 제일 먼저 반기는 나무가
이 둥구나무였었다.
여름이면 그 둥구나무 밑에는 동네사람들이 나와서
꽉 차있었다.
그 정겨움이란….
그런 느티나무가 집안 마당에 서서
위용을 자랑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유성 들말에서 교회를 개척하면서 본
어느 집 별장 마당에 서다.
그 집에 초대를 받아 갔을 때 마당에 서 있는
50년 정도가 되는 엄청 큰 느티나무는 정말 장관이었다.
동네 입구에나 서 있는 둥구나무로만 알았고
성황당을 지키는 나무로만 알았었는데
집안 마당에 서 있다니.
내게 감동과 아름다움으로 놀람으로 다가왔다.
내 생에 집 마당 한 가운데 서 있는 느티나무는
처음 본 것이었다.
그래서 유성 교회당 마당에 느티나무 두 그루를 심게 된다.
내가 유성에서 목회를 할 때,
주보를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주보 독자들이
전국에 300명쯤이 있었다.
그때 주보 독자들과 함께 하는
여름 수련회와 새해맞이 수련회가 있었는데
그 때 전북대 농대를 다니는
노기보라는 청년이 꼭 참석을 했었다.
그 친구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장을 한다고
전북 완주 고산 산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가 사는 곳을 방문했는데 느티나무 묘목을 키우고 있었다.
거기서 2년산 두 그루를 얻어서 봉고차에 실고 와서
유성전원교회당의 마당에 심었다.
그렇게 애기 때부터 내게 와서 자라서 모습이 선한 느티나무다.
봄에 새싹이 나올 때 가을에 단풍이 들 때,
얼마나 신기해 하고 감동을 주던 느티나무 이던가.
한 그루는 전원유치원에 남기고
한 그루는 이 곳 살림마을로 이사를 온 것이다.

이 곳에 이사를 온 느티나무는 아주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다.
우리 마을의 둥구나무가 되어있다.
우리집의 기둥으로 내 아들 한 소리도 잘 자라 주었다.
이 느티나무와 내 아들은 나이가 같다.
올해 34살이다.


2016.9.12
아침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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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 살림마을 이야기2.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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