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듣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 하비람들은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 소원대로 되었습니다.
- 하비람들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한 50대 중년 여인이 수련에 참석하여
자기 소개 시간에 고백을 합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자기 남편이 어딘가를
며칠 다녀오더니 글쎄 책을 읽더라는 것입니다.
처음 며칠 읽다가 그만두겠지 했는데
이젠 독서모임이라 하면서 아뜰리에를 다니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남편에게는 기적이고 혁명입니다.
그게 하도 신기해서 저도 이 수련에 참석을 한 것입니다.
평생 학습인!
제가 꿈꾸는 인간상입니다.
평생 스스로 배우는 사람으로 살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식 사회입니다.
농토가 기반이 되는 농경 사회가 아니고
산업이 기반이 되는 산업 사회도 아니고
이젠 지식이 기반이 되는 지식 기반 사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식 기반 사회에서의 지식은
그 지식이 수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60세 분들의 평균 수명을 100세 쯤으로 추측합니다.
평균 수명이 100세 이니 110살, 120살도
흔히 볼수 있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지식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지식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오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점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지식검색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옛날에는 지식검색이라는 말이 아예 없섰습니다.
검문 검색이 있었지요.
혹시 내가 쓰레기 지식,
즉 압솔로지를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닌지를
끓임 없이 점검, 검색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꿈이 일류대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개가 목표가 일류대였으니
그 원하는 소위 일류대에 들어가면
그만 공부를 놓아버립니다.
목표를 이루었으니까요.
그래서 들어갈 때는 일류대였는데
나올 때는 아주 형편이 없는 사람들을
나는 참 많이 보아왔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심지어는 박사 학위 가지 받고서도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옛날에 알았던 그 지식을 그대로 가지고
평생을 사는 사람들을 저는 수 없이 보아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그들은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거드름이나 피우고 자기 자랑만 늘어 놓습니다.
내적 향기가 거의 없어서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별로 내세울만하지 않습니다.
아니 중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사람인데도
평생을 학습하는 자세로 늘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강의도 종종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분은 늘 새롭고 신선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별로 주장 하지 않습니다.
남이 하는 말을 잘 듣습니다.
이런 사람은 부드럽고 매력이 있습니다.
교육 의무 시대에서 평생 학습 시대로의 전환.
레드 스쿨은 이런 시대에 맞는
평생 학습인으로의 기초를
아주 튼튼하게 놓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훈련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학습 계획을 짜고 자기 주도로 성취해 가도록 합니다.
레드 스쿨에서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학습 계획을 짜고
선생님 주도로 가르치고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아이들로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 하면 배우는 것을
그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졸업을 한 후에 일선 현장에 가면
더욱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이루어 가는
평생 학습인으로 만드는 것이
레드 스쿨의 학습 방향입니다.
그래서 삶을 예술로 가꾸는 사람들,
하비람은 평생학습공동체를 지향합니다.
2009, 10, 22
아침햇살
노을
교육을 하는 입장에 서 있는 저 자신도 진정으로 책을 읽는 습관이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책을 진정으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