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오늘이 우수

우수에는 대동강물도 풀린다고 듣고 컷지요.

추위가 그 만큼 가고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요즘은 난방이 잘 된 집에

따뜻한 내복에 아주 좋은 방한복을 입고

또 주로 실내에서 일을 하면서 겨울을 나니

겨울이 그렇게 무섭지가 않습니다.

나의 어린시절에 겨울은 참 춥고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월동준비!

다른 계절들은 그냥 지나가는데

겨울은 꼭 월동준비를 해야 넘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봄을.

봄은 맞이했습니다.

봄맞이!

요즘은 나무 가까이 가서 봅니다.

잎이 나오려나 하구요.

산속도 들판도 자세히 살핍니다.

푸른 풀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려구요.

자세히 보면 겨울 속에서 봄이 오는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 끝의 빛깔이 다릅니다.

논두렁 밭두렁 속에 비집고 올라오는 생명을 봅니다.

특히 시간만 나면 가서 보는 하비람 서원 후원에 심은

고매와 산수유 앞에 섭니다.

봄소식을 제일 먼저 가지고 오는 천사들입니다.

참 잘 심었다 싶습니다.

언젠가는 심어 놓고 즐기리라 했던 고매와 산수유.

우리 후원에 온지도 3년이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와서 걱정하는 저에게

조경사는 말합니다.

"선생님, 이 나무는 더 잘 살아요.

그동안도 2번이나 옮겨 다녔고

저희 집에서도 몇 번 옮겨다녀서

어디가든 잘 적응을 합니다."

올 해에는 더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요즘 제 발걸음은 하비람 후원으로 향합니다.

고매와 산수유를 보러요.

봄이 그립습니다.

봄은 보임입니다.

보여야 봄입니다.

뭔가가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겨울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잘 보는 사람만이

뭔가가 있는 사람들만이 보여 즐기는 것이

겨울이라면,

봄은 어린아이 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어디서나 언젠나 다 보이는 것이 봄입니다.

서울의 봄

프라하의 봄

평양의 봄

깨어났다는 것은 본다는 것입니다.

들어서 대충 사는 것이 아니라

보고서 명료하게 사는 것입니다.

보고 들을 때에

내가 생각으로 듣고 보는지

아니면 사실의 바탕위에

그 생각을 듣고 보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메타인지입니다.

생각을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인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알고 사는 것입니다.

95번째 살아가기 작품에 들어갑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찾고 찾을 것입니다.

그 삶이 내 생각이나 주변의 소문위에 바탕을 둔 것인지

아니면 사실의 바탕위에 둔 것인지를 경험하면서

거짓된 생각 군데더기들이 떨어져나가면서

아주 단순해지고 명쾌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찾아갑니다.

나의 타고난 강점 지능을 발견하고

나의 타고난 성격유형을 찾아내서

그 바탕위에 내가 실현하고 싶은 가치들을 찾아냅니다.

이것을 모르면 그냥 돈 벌다가

돈 쓰다가는 것이 인생살이인줄 알게 됩니다.

남들이 하는 것 하다가

광고가 하자는대로 하다가 가는 삶이 되고 맙니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어떻게 맞이한 이 삶의 기회인데...

자기가 만든 메뉴얼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가지고 온 메뉴얼 대로 사는 것도 아니고

막 살아가는 주제 없는 인생은 결코 될 수 없지 않습니까?

인생의 주제가 정해집니다.

가치관이 세워집니다.

이제 HOS의 바탕위에 새로운 어플이 깔립니다.

HIA3.3

나의 디자이어에 충실한 삶의 설계도를 완성합니다.

95번째 살아가기 작품 죽을 힘을 다해서

최선의 작품이 나오게

온 스텝들과 하나가 되어 작품하고 나오겠습니다.

기도와 지지로

따뜻한 편지차로 함께 해주셔요.

거경궁리

학이시습

일저십거

라보레무스

추신)

다음 주 목요일 25일 부터 3박 4일은

405기 깨어나기가 열립니다.
 

2016, 2, 19
아침햇살